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
뎀나 바잘리아는 1981년생으로 구소련의 조지아에서 태어납니다.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독일에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는 세계 3대 패션스쿨로 알려진 벨기에의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6년간의 교육을 끝내고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에서 3년간 경력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루이비통으로 이직하여 여성복 헤드 디자이너로 더 많은 책임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그는 동료 디자이너들과 패션위크에 내놓을 작품을 구상하고 개인 컬렉션을 열며 자신의 디자인 스타일을 표현합니다. 2014년 처음 선보인 우먼 컬렉션은 기존 런웨이와 달리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모델의 프레젠테이션으로 당시 획기적인 평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컬렉션은 상업적이다기 보다는 자신이 만든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개인 컬렉션 이후 동생이 비즈니스를 위해 합류하고 뎀나 바잘리아를 중심으로 7명의 디자이너가 합심해서 제대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됩니다. 이로써 프랑스어로 옷이라는 의미의 베트멍을 만들게 됩니다. 2010년 이후 인기가 많았던 스트릿 패션이 화재가 되면서 다소 주춤했던 유럽의 패션 브랜드에 베트멍은 생명을 불어넣어줍니다. 19세기초부터 패션의 시대를 주도한 유럽은 21세기 스트릿 패션에서 베트멍이 트렌드를 이끌면서 패션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의 자존심을 지키게 됩니다.
스트릿 패션 트렌드의 아이돌 베트멍
베트멍이 트렌드를 만든 몇가지 디자인이 있습니다. 비대칭적인 밑단의 청바지, 다소 큰 루주핏, 오버사이즈는 스트릿 패션의 하나의 카테고리에 자리함으로써 베트멍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심지어 미국의 리한나는 베트멍의 2015년 컬렉션의 패션 디자인을 전부 구입했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미국의 유명 셀럽들에게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러한 베트멍은 배송업체인 DHL과의 콜라보 화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리바이스, 칼하트, 알파인더스트리, 캐나다구스, 리복, 엄브로, 챔피언등 18개의 브랜드와 협업 콜라보를 진행하며 엄청난 작업량과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활동을 했던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는 2018년 패션쇼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단시 쇼를 위한 특별한 옷이 아닌 평소 입을 수 있는 만든다고 결정을 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얼마뒤인 2019년 뎀나 바잘리아는 "기존에 알고 있던 패션은 싫증만 가져다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멍을 시작했고, 베트멍은 패션계를 뒤바꿔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베트멍을 떠나는 이유입니다. 베트멍의 디자이너로 사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성명을 발표하고 베트멍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 크리에이트브 디렉터로 함께 베트멍을 시작한 그의 동생인 구람 바잘리아를 임명합니다.
변화하는 트렌드의 베트멍 리브랜딩
변화하는 트렌드에 베트멍의 매출은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2019년 뎀나 바잘리아가 나오게 되면서 매출은 40%이상 떨어지게 됩니다. 베트멍만의 확실한 스타일은 결국 한순간의 유행처럼 열기가 식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베트멍의 의미가 "옷"인 만큼 상표권에서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미국 특허청에서는 베트멍 로고 그래픽을 옷에 대한 성분, 품질, 기능 등을 나타내는 성분 표기 정도로만 간단하게 이해하고 분류해서 다른 브랜드들처럼 로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던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베트멍의 이름만으로 시중에 가품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베트멍의 의류와 액세서리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을 "VTMNTS"로 2020년 상표등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21년 베트멍의 새로운 이름 "VTMNTS"으로 리브랜딩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립니다. 리브랜딩 이후 최근 선보인 2022 FW에서 베트멍의 오버핏 스트릿 패션은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되었던 비트코인 백만장자를 콘셉트로 패션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트멍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꾸뛰르와 노하우를 재정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새로운 패션과 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베트멍의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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