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야기 / / 2023. 1. 5. 12:29

남성 슈트의 새 역사 톰포드

unsplash.com

모델 톰포드의 패션계 입문

톰 포드는 1961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톰포드는 어머니의 이러한 패션 감각에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톰포드가 13살 되던 해 어머니는 그에게 구찌 로퍼를 사줄 정도로 재력과 센스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톰포드는 뉴욕대의 미술을 전공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밤문화를 즐긴 그는 눈에 띄는 큰 키에 잘생긴 외모 덕분에 금세 클럽에서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유명세를 타고 모델일을 시작한 톰포드는 모델일 뿐만 아니라 TV광고도 찍으며 빠른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는 대학을 대학을 중퇴하고, 바로 세계 3대 디자인 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는 톰포드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됩니다. 근데 그는 모델일을 했지만 패션과 다른 건축디자인의 목적으로 파슨스에 입학을 한 것이었습니다. 파슨스에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며 꾸준히 모델일을 하던 톰포드는 결국 패션계로 전향하게 됩니다. 그는 이미 꾸준히 해온 모델일과 패션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기에 패션계로 바로 입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뉴욕의 디자이너 캐시 하드윅에게 매일 전화를 걸었고, 한 달 만에 인터뷰를 따내게 됩니다. 그는 매력적인 화술로 면접에 성공을 했고 하드윅 밑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80년대 마크 제이콥스가 이끌고 있던 당시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페리엘리스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톰포드와 구찌의 전설적인 만남

미국 패션계에서 경력을 쌓던 톰포드는 패션 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떠나게 됩니다. 때마침 유럽의 명품 브랜드 구찌는 구찌가족이 경영에서 떠나 전문 경영인으로 교체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구찌에는 경영권에서 물러난 구찌의 창립자의 첫째 아들 알도 구찌의 아들이 경영권을 물려받지 못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파올로 구찌" 브랜드로 구찌 자체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매출 하락하여 도산직전의 구찌였습니다. 1990년 이때 구찌의 디자인 디렉터 눈에 띄게 되고 전설적인 톰포드의 구찌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는 구찌에서 처음 여성복 디자이너로 기용되었지만 구찌의 상황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자 남성복과 신발,액세서리등 모든 분야에 디자인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카테고리에서 경험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던 톰포드는 1994년 구찌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게 됩니다. 디렉터가 되면서 그는 구찌의 광고, 향수, 매장 디자인까지 패션산업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며 구찌와 톰포드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톰포드는 젊고 섹시한 이미지의 광고로 구찌를 브랜딩 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다시 인기를 얻게 됩니다. 구찌의 새로운 모습에 미국 할리우드의 스타들은 구찌를 찾게 됩니다. 톰포드로 인하여 구찌는 명품 브랜드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슈트 브랜드 톰포드의 탄생

구찌를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한 톰포드는 2002년 부사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구찌는 케링 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케링 그룹의 경영진과 갈등을 빚게 됩니다. 이로 인해 부사장이 된지 2년 만인 2004년 구찌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1년 뒤인 2015년 많은 유럽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론칭합니다. 섹시한 남성의 대표 톰포드 자체가 브랜드였기에 브랜드 론칭 이후 바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크리스천 디올이 여성의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톰포드는 남성의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라인을 강조한 시그니처 슈트는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007 시리즈의 최근 작품들의 주인공 다이넬 크레이그가 영화 속에 입었던 완벽한 보디라인의 정장 슈트가 톰포드였습니다. 이렇게 톰포드는 정장 슈트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가 됩니다.

 

톰포드는 패션에 이어 영화까지 제작하게 됩니다. 물론 영화에서도 그의 패션 감각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영화 "싱글 맨"의 콜린 퍼스를 캐시팅하면서 콜린 퍼스의 스타일을 톰포드화 합니다. 특히 킹스맨에서 50대 후반의 나이의 콜린 퍼스는 톰포드 슈트로 젠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톰포드는 현재 60세가 넘었지만 그의 섹시한 남성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되는 톰포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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