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야기 / / 2023. 1. 22. 18:42

스톤 아일랜드 자켓 매력적인 소재와 디자인

스톤 아일랜드 밀라노 매장

스톤 아일랜드 독보적인 스타일 라인의 탄생

1971년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오스티는 체스터 페리라는 브랜드를 냈습니다. 그 브랜드는 프레드 페리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법적 소송을 당하여 1978년 C.P 컴퍼니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리고 1982년 서브로 의류 라인을 냅니다. 마시모 오스티는 이탈리아의 빈티지 숍에 있는 군복을 보고 포켓이나 디테일 그리고 사용감이 있는 오묘한 색감들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겉면은 붉고 안쪽은 푸른 트럭 짐칸을 덮은 방수포를 발견합니다. 옷감으로는 절대 못 쓸 것 같이 무겁고 두꺼운 천이지만 사무실로 가져와 오랫동안 워싱을 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 원단의 이름을 텔라 스텔라로 짓고 그걸로 일곱 벌의 옷을 만듭니다. 가슴에는 브랜드의 상징이 되는 배지가 달려 있는 이 옷이 바로 스톤 아일랜드의 시작입니다.

 

1983년 GFT라는 섬유 기업이 C.P 컴퍼니의 50%의 지분을 삽니다. 스톤 아일랜드는 그때까지 C.P컴퍼니의 하나의 패션 라인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그 섬유 기업의 소유주인 카를로 리베티와 마시모 오스티가 같이 스톤 아일랜드를 만들어 나갑니다.

 

 

혁신적인 소재로 브랜드 기반을 갖추고 떠나는 창립자

1985년에는 겉감인 군용 원단을 안감은 코팅을 한 라소 고마토가 발명됩니다. 그리고 1986년에는 겉감에 실버 코팅을 넣은 alu c를 출시합니다. 옷의 전반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많은 실험을 통하여 1989년 온도가 변하면 색깔도 함께 변하는 '아이스 자켓'을 개발합니다. 세상에 없던 특이한 소재로 스톤 아일랜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91년에 리플렉티브 자켓이 개발됩니다. 유리 섬유를 고밀도로 코팅하여 반사 효과를 내는 이 소재는 약간의 빛이 있어도 반사되고 금속에 반사되는 느낌으로 빛이 반사됩니다. 지금에는 흔한 소재였지만 30년 전 당시에는 혁신적이고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소재였습니다. 이때까지 카를로와 마시모 오스티는 50대 50의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1993년 카를로는 스톤 아일랜드와 시피 컴퍼니를 모두 사버립니다. 그리고 1994년 마시모 오스티는 자신만의 새로운 옷을 만들기 위해 스톤 아일랜드를 떠납니다.

 

 

창립자 없는 스톤 아일랜드의 새로운 시대

창립자 마시모 오스티는 스톤 아일랜드를 떠났지만 카를로가 경영을 하면서 넉넉한 자본을 통해 새로운 소재에 대한 실험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1996년 카를로는 세계 3대 패션스쿨 세인트 마틴에서 원단을 전공한 디자이너 폴과 새로운 작업과 실험을 하며 스톤 아일랜드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1999년 스테인리스를 이용한 실버 자켓 그리고 구리를 이용한 브론즈 자켓을 발표합니다. 브론즈 자켓은 새로운 소재로 전자기를 방어하는 기능성 옷입니다. 2002년에는 광 케이블에 쓰이는 0.1ml 유리 섬유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새로운 소재로 패딩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0.3평 정도의 30g 되는 초경량 라일론 소재로 만듭니다. 보통 원단이 0.3평에 대충 200g 정도 나오니까 대략 7배 정도 가벼운 소재를 개발하며 혁신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2008년까지 카를로와 폴은 24개의 컬렉션을 디자인하고 폴은 떠납니다. 카를로는 현대적이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신 국가나 문화가 다른 다양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로 8명의 디자인팀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매 시즌 스타일과 콘셉트의 최적인 디자이너를 고용하여 그 시즌의 디자인을 총괄하게 합니다. 이렇게 유연한 경영은 2020년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스톤 아일랜드 디자인 라인

고스트피스는 숲 속에서 숲과 비슷한 옷을 입거나 사막에서 사막과 비슷한 옷을 입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위장을 할 수 있는 옷에서 영감을 받아 고스트피스 라인을 만들게 됩니다. 지퍼 손잡이, 원단 와펜, 심지어 와펜에 있는 단추까지 모두 같은 색상을 사용합니다. 고스트피스의 면 자켓은 수피마 코튼 사용하기도 하는데 부드럽고 촉감이 뛰어난 내구성과 선명한 색상을 가진 고급 코튼 소재입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 시즌 나왔으며 시즌마다 다른 디자인과 다른 컬러로 나옵니다. 


섀도우 프로젝트 2008년부터 시작한 라인으로 테크 웨어 브랜드 아크로님과 협력해 만든 라인입니다. 고스트피스가 위장이라면 섀도우는 숨긴다는 의미를 주어 옷의 라인과 실루엣을 돋보이게 합니다. 섀도우 라인의 가격이 다소 비싸게 보이는 이유는 옷의 이해가 높은 기술자가 많은 실험을 가지고 설계하고 디자인 해야하기 때문에 비싼 가격과 기존에 볼 수 없는 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스트피스와 섀도우 그리고 와펜에서 보면 느낄 수 있듯이 모두 밀리터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특히 색감은 이탈리아 빈티지 군복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사용할수록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내는 빈티지 군복을 보고 그것과 비슷한 질감이 나는 가먼트 다잉을 사용합니다. 가먼트 다잉은 염색한 원단을 사용하여 옷을 완성하지 않고 옷을 완성 후 염색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실과 바느질 구멍까지 모두 자연스러운 색감이 나오게 됩니다.

 

 

와펜

전쟁에 참여하여 많은 기여를 하거나 훌륭한 모습을 보이면 훈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군복에 그때의 영광을 기억하기 위해 훈장을 달게 됩니다. 와펜은 여기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훈장과 비슷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와펜을 만들게 됩니다. 스톤 아일랜드는 다양한 와펜 디자인이 있지만 내부 로고와 글귀는 항상 같습니다. 나침반 모양 안에 스톤 아일랜드라고 써져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스톤 아일랜드인 건 어떤 소설에서 스톤이라는 단어와 아일랜드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바다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연구로 똑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로 나침반을 패치에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스톤 아일랜드의 현재

스톤 아일린대 CEO 카를로 리베티는 2019년 몽클레어 회상인 레모 루피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을 합니다. 2020년 09월 한차례 더 만나 협상을 하고 그해 12월 몽클레어는 스톤 아일랜드를 14억 유로(한화 1조 8400억)에 인수합니다. 럭셔리 패딩 브랜드인 몽클레어와 독보적인 소재, 스타일의 스톤 아일랜드의 조합으로 앞으로 어떠한 시너지를 만들어 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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