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야기 / / 2023. 1. 15. 09:13

조말론 향수 자연을 담은 감각적인 럭셔리 브랜드

조말론 런던(unsplash.com)

조말론 평범하지 않던 가족의 삶

1936년 영국 런던 남동부 벡슬리히스에서 태어난 조말론은 어릴 때 매우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자주 집을 비워 조말론을 방치합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행동으로 인하여 조말론의 가족은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없고 어머니는 일을 해서 조말론의 나이 10살에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서 당시 네일 아티스트부터 시작하여 마담 루바티에서 운영하는 피부관리실로 이직하며 업계에서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마담 루바티가 세상을 떠나기 전 조말론의 어머니에게 40년간의 노하우가 담긴 스킨케어 제조 레시피를 전수받습니다. 조말론의 어머니는 스킨케어 제조 레시피를 통해 자신의 피부 관리실을 오픈합니다. 어머니가 오픈한 가게를 조말론이 도와서 함께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갑자기 어머니가 신경쇠약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조말론이 피부 관리실을 직접 운영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로 피부 관리실을 운영하면서 조말론의 뛰어난 경영실력을 보이게 됩니다. 이후로 그녀는 어머니와 공동대표를 책임지며 피부관리실을 운영합니다.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예민해진 성격으로 조말론과 어머니는 다투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어 사이가 안 좋게 변합니다. 결국 조말론은 어머니의 곁을 떠나 런던의 슬론 스퀘어에 자신만의 피부 관리실을 오픈합니다.

 

조말론 차별화된 향수를 만들어내다.

뛰어난 경영과 사업수완을 가진 그녀의 피부 관리실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많은 고객의 수요 덕분에 그녀가 직접 만든 스킨케어는 판매가 잘 되었습니다. 그중 피부 관리실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선물로 만든 생강과 너트맥 성분을 첨가한 샤워 오일의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런던 내에서 피부관리와 스킨케어 제품으로 이름을 알린 조말론은 1993년 30살이 되어 향수를 배우기 위해 영국에서 프랑스로 넘어가 조향을 배우며 여러 가지 제품을 개발하게 됩니다. 1년 뒤인 1994년 10월 조말론 향수 브랜드를 런던에서 론칭합니다. 조말론은 뛰어난 감각 기능과 상상력을 가져서 색을 보고나, 소리를 들을 때에도 향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특히 추후에 진행된 후각 검사에서 그녀는 개와 비슷한 수준의 후각을 가졌을 정도로 후각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녀는 당시 향수에 사용하지 않던 원료인 과일과 채소 등을 조합하여 시중에서 볼 수 없는 향을 개발했습니다. 1990년 향수시장은 다양한 모델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조말론은 향수의 본질인 향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향의 다양한 원료를 사용하여 향을 만들어냈고 그 원료로 직접 홍보를 하게 됩니다. 라임 바질과 귤을 주원료로 사용한 "라임 바지 앤드 만다린" 향수를 비롯해서 많은 향수를 원료의 이름을 조합하여 향수이름을 만듭니다.

 

조말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다.

기존의 향수 시장을 벗어나 향수의 향에 집중한 조말론은 다른 향수 브랜드와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향수 브랜드 런칭부터 변하지 않고 사용한 클래식한 크림색, 검은색 케이스는 브랜드 전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장 또한 케이스와 함께 크림색, 검은색을 사용하여 조말론만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진 조말론은 영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됩니다.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결혼식에 윌리엄 왕세손이 신부에게 선물한 바구니에 조말론 향수와 제품으로 가득 담길 정도로 영국 내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게 됩니다. 유명 셀럽과 사람들의 인기로 조말론에 많은 제안이 오게 됩니다. 그중 돈맬로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대표가 1998년 뉴욕진출을 도와주면서 본격적인 미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미국 시장진출에서도 그녀의 천부적인 사업가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뉴욕 백화점 입점 전에 그녀는 미국의 유명인사와 연예계사람들을 만나서 무료로 조말론 향수를 제공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구할 수 없었던 조말론 향수는 자연스럽게 미국 유명인사와 연예계 통해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 끝에 뉴욕시장 진출 반년 후 100만 달러의 매출을 보이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조말론 인생을 향수에 담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 조말론 향수에 그녀는 경영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대형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에게 인수 제안을 받게 됩니다. 에스티로더는 조말론의 자유로운 경영과 기존의 직원들을 유지한다는 조건의 인수를 제안합니다. 그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에스티로더를 조말론 런던에 매각합니다. 그녀는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조말론 브랜드에서 활동을 하지만 2003년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병세를 치료와 함께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2006년 에스티로더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고 조말론 런던 사업의 경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에스티로더는 조말론의 향수업계에서 뛰어난 재능과 경영실력으로 경쟁업체가 될 것을 우려하여 그녀가 5년간 동종업계 근무 금지' 조항을 만듭니다. 향수와 함께한 수십 년을 이러한 조항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그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5년 후 2011년 조항이 해제되고 그녀는 바로 자신만의 새로운 브랜드 조러브스를 론칭합니다. 또다시 그녀는 향에 집중하며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그녀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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